3월 7일 화요일 오후 1시 30분, 탑골미술관에서는 '작품 경매'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탑골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작품 경매라는 점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더 특별한 이유는 따로있었습니다. 바로 오늘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도슨트 어르신들께서 준비하고 진행하며 전 과정에 참여하셨다는 점입니다.

오늘이 오기 전까지 몇 번의 모임을 가지고 회의와 대본연습을 하셨던 어르신들은, 당일 오전, 리허설을 앞두고 약간은 긴장하신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사회자, 3명의 해설자, 경매사, 작품 운반 등 역할을 맡은 어르신들께서는 입퇴장 동선도 꼼꼼히 챙겨보시고 마이크 높낮이도 조정하시며 떨리는 리허설을 마치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실전!
입장하시는 분들은 안내데스크에서 입장 접수를 하며 경품 추첨권을 받으셨는데요, 도슨트 어르신들께서 꼼꼼하게 접수를 도와주셨습니다.

사회를 맡은 백영자 어르신께서는 차분한 목소리로 우리 미술관과 전시, 그리고 왜 경매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셨고, 작품경매 참여 방법까지 안내해주셨습니다.

뒤이어 유필근, 신분교, 홍방송 어르신께서는 각각 박항환, 임옥상, 김송배 작가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맡아주셨습니다. 작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작품 자체에 대한 간단한 해석까지 덧붙여 어르신 도슨트만의 멋진 해설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경매. 경매사 이부길 어르신께서는 예전 직업이 경매사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능숙하게 경매를 진행해주셨습니다. 특히, 어르신의 제스처와 힘찬 목소리 톤 덕분에, 여러명이 입찰하여 작품 가격이 올라갈 때에는 가격 뿐만 아니라 긴장감도 같이 쑥쑥 올라갔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의 멋진 해설과 경매 진행 덕분에, 결과는 세 작품 모두 유찰 없이 낙찰!

경매 중간중간 진행했던 즉석 경품추첨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습니다. 큰 선물은 아니었지만, 당첨된 어르신들께서는 아주 즐거워하셨습니다.

오늘 경매를 통해 어르신들에게는 경매라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실 수 있도록 할 수 있었고, 도슨트 어르신들은 선배시민으로서 프로그램 기획과 실행에 직접 참여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탑골미술관 소장작품 바자회는 3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의] 기획연구과 홍지헌 02-6220-8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