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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5 백세시대] 탑골미술관 ‘화백, 종로를 걷다 그리다’ 전…유명 삽화가 최낙경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계’

담당자   ㅣ  2018-05-29 오전 10:22:37  ㅣ  

   



국내 대표 미술단체 목우회를 이끌며 신문 소설 삽화가로 활발히 활동했던 최낙경 화백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사진=조준우 기자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 거친 서양화가… 대표작 50여점 선봬

거친 바다 표현 ‘황포강’, 설산 풍경 담은 ‘인왕산 수성동 잔설’ 등 눈길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색이 바랜 가방, 여기 저기 흉터가 남은 이젤, 다 쓴 물감이 수북이 쌓인 상자, 땀으로 물든 삼각 간이의자까지. 지난 5월 18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서 마주한 고 최낙경 화백(1943~2017)의 작업공간은 사람 냄새가 물신 풍겼다. 최 화백의 생전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공간은 방금 전까지 작품 활동을 했던 것처럼 생생함이 느껴졌다. 특히 그가 남긴 따뜻한 톤의 작품들과 최 화백의 작업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긴 여운을 남겼다.

1980년대 신문연재소설의 삽화작가로 활동하며 목판화에도 능했던 서양화가 최낙경 화백의 회고전이 열린다. 오는 6월 15일까지 탑골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화백, 종로를 걷다 그리다’ 전에서는 최 화백의 대표작 50여점을 통해 그의 미술세계를 조명한다.

최 화백은 우리 주변과 자연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왔다. 광복 후 제2회 목우회(1958년 6월 한국 구상미술 작가를 중심으로 미술문화발전을 위해 창립된 단체)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화가로 활동한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라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외에도 그가 작고하기 전까지 목우회 고문 및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또 1982년에 ‘소월시집 목판화전’을 열고 소월의 시를 목판화로 재해석하면서 대중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최 화백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그의 작업실을 뒀다. 한때 생계를 위해 통의동에서 부인이 보안여관을 운영할 때 방 하나를 작업실로 삼기도 했다. 보안여관은 일제강점기부터 서정주 시인을 비롯한 수많은 문인들이 오고간 명소로 2006년 여관을 폐업하고 2010년 미술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기획전은 최 화백의 아들 최선 작가가 전시 기획 단계부터 함께했다. 최선 작가는 단순히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살아생전 부친이 갖던 고민과 복잡한 감정이 녹아있는 유품, 미술도구도 함께 소개했다. 덕분에 관람객은 최낙경 작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더 깊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최 화백의 전신 초상화다. 베레모를 쓴채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 한 쪽 발을 의자에 올린 채 당당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다부진 체격이 인상적인 말년의 최 화백의 모습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화가의 위풍당당함을 보여준다. 나란히 전시된 젊은 시절 그의 초상화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1999년 작 ‘사생’. 이번 전시에서는 팔도의 사계를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그의 작품엔 유독 ‘사생’(寫生) 제목이 많다. ‘어떠한 풍경이나 실물을 있는 그대로 그림’이란 뜻을 가진 작품을 통해 풍경이 가진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 때문에 벽면을 가득 채운 풍경화는 마치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전국을 돌며 그가 담아낸 봄부터 겨울까지의 풍경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최 화백은 풍경화 중에서도 설경에 매우 능한 것으로 유명하다. 설산이 가진 혹독한 이미지와 아름다움을 한 폭의 그림에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에서도 ‘겨울산’(2009)을 비롯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가장 최근작인 ‘인왕산 수성동 잔설’(2017)을 눈여겨볼 만하다. 잔설에 뒤덮인 인왕산의 풍경은 더위를 잊게 할 정도로 서늘한 기분이 들게 한다.

또 그의 작품엔 바다도 자주 등장한다. 바다가 가진 거친 이미지를 유독 강조했는데 1996년 작 ‘황포강’이 대표적이다. 중국 장쑤성의 황포강 선착장을 그린 작품은 독특하게 흰색에 가까운 회색톤으로 전체를 표현하면서 바다가 가진 죽음의 이미지를 잘 그려냈다.

1980년대의 신문연재소설은 역사적으로 수준 높은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의 창작의 토대가 되는 공간이자, 대중들의 문학적 소양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최 화백은 1983년부터 매일경제신문 연재소설 김병종의 ‘대검자’를 시작으로 스포츠서울, 한국일보, 서울신문 등 주요 일간지의 연재소설에 삽화를 그렸다. 전시의 한쪽 공간에는 그가 그린 삽화들을 소개하면서 작품과 그림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탑골미술관장 희유 스님은 “개관 이래 전문 화가의 작품과 생애를 한 눈에 담은 전시는 처음”이라면서 “최 화백과 함께 동시대를 살았던 현재의 노년세대가 이번 전시를 통해 당대의 문화와 시대적 색채를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023

댓글 :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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