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도 받고 福도 짓고…더욱 뜻깊은 명절

설 맞은 불교계 복지시설

지역 주민 위한 문화행사

나눔으로 훈훈한 온정 전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날을 맞아 전국 불교복지시설은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기 위한 자비나눔 행사를 계획하며 훈훈한 설날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스님)는 오는 25일 오전10시 센터 3층 TOP작은공연장에서 ‘설날맞이 공동차례 지내기’ 행사를 실시한다. 센터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함께 모여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센터 회원 간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는 합동차례는 물론 전통놀이마당과 세시풍속 문화행사 등 흥겨운 한마당으로 진행된다.

성남 황송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일운스님)도 오는 26일 오전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복지관 3층 강당에서 공동차례 지내기를 갖는다. 관장 일운스님의 축원과 공동차례로 진행되며, 복지관 이용 회원들에게는 함께 하는 명절의 즐거움을 전하는 자리로, 차례를 지낼 형편이 되지 않는 이들에게는 온정을 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서울 중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운희)은 오는 23일 오후2시부터 3시까지 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설날맞이 떡국 떡 썰기 대회’를 개최한다. ‘한석봉 어머니를 찾아라’를 주제로 진행되는 대회에서는 설날 대표적인 음식인 떡국 떡을 제한시간 동안 반듯한 모양으로 가장 많이 썬 참가자를 선발한다. 또 대회를 통해 썰린 떡국 떡은 지역 내 저소득 노인들에게 떡국으로 제공하며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장애인복지관(관장 이용권)은 오는 25일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 ‘운수대통, 만사형통, 요절복통’을 주제로 다채로운 설맞이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는 오전10시30분 난타와 밴드, 고전무용, 트로트, 통기타 등 신나는 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복지관 이용자와 보호자 등 참가자들이 함께 떡만둣국을 함께 나누며 점심시간을 보낸 뒤, 투호와 제기차기, 떡메치기, 복조리받기, 덕담쓰기 등 흥겨운 전통놀이마당이 펼쳐지며, 오후2시부터 복지관 이용자 112명이 4명씩 28팀으로 조를 나눠 윷놀이 대회를 여는 것으로 설맞이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소외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전달하는 자비나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부산 용호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춘성)은 오는 24일 오전10시30분 새해맞이 사랑나눔 행사를 갖는다. ‘복(福)슬복(福)슬한 나눔’을 주제로 열리는 나눔행사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세대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떡국을 통해 이웃의 정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역 사회의 후원을 받아 400세대에 쌀과 가래떡, 과일, 김, 표고버섯 등으로 구성된 설날 떡국거리를 제공하는 나눔행사로 진행된다. 또 사랑의 떡국과 유과를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을 소외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춘성 관장은 “즐거운 명절에도 찾아주는 이 하나없는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겐 가족들의 따뜻한 정이 그리운 명절이 어느 때보다 외롭고 쓸쓸하다”며 “떡국 한 그릇에 사랑을 담아 지역 내 소외된 이웃 400세대에 사랑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본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종성)도 설날을 맞아 ‘따뜻한 설맞이 자비 나눔 한마당’을 연다. 복지관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1% 사랑실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취약계층 200가구에 떡국 떡과 사골곰탕, 밑반찬, 과일, 보온물품 등으로 구성된 자비나눔 키트를 전달한다. 매년 기업 및 단체의 후원, 봉사활동이 주축이 되어온 설맞이 행사에서 확대해 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예정이며, 기업과 단체, 주민 등 후원자들이 직접 자비나눔 키트를 제작하며 나눔에 동참키로 했다. 또 제작된 자비나눔 키트는 희망메시지와 함께 후원자들이 직접 소외계층에 배달해 훈훈한 명절 나눔을 펼칠 예정이다. 김종성 관장은 “명절이면 더 외롭고 쓸쓸한 이웃들에게 몸과 마음이 좀 더 건강한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하는 희망메시지를 자비나눔 키트와 전달할 예정”이라며 “추운 겨울이지만 지역주민에게 향하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자비나눔 키트가 더 풍성해지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불교신문3267호/2017년1월21일자]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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