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불완전한> 전시는 탑골미술관의 신인작가 지원사업 <도약의 단초>를 통해 선발된 노수현 작가의 생애 첫 개인전으로, 신체가 지닌 상처와 흔적 그리고 그 회복 과정을 자연의 순환 속에서 바라보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전시 제목인 <불완전한>은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완전함’이 아닌 ‘과정’으로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노수현 작가는 신체를 단순한 육체적 대상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변화하는 존재로 바라봅니다.

 

작가노트 中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상처를 입는다. 어떤 상처는 흉터가 되어 남은 삶에 흔적을 남기고, 또 다른 상처는 말끔히 나아 사라진다. 그러나 두 상처의 본질은 같다. 변화의 결과가 다를 뿐, 모두가 우리 몸과 함께 공존하며 변화 속에 머문다. 몸은 태어난 순간부터 질병과 싸우고 공존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일부다.

이번 전시 <불완전한>은 신체와 우리가 집착하는 모든 것이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임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로서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되새기며,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 함께 사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