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센터가 낯설었던 10분의 어르신들이 하나의 프로그램을 위해 모였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으로 연결짓다, 스마트 TalkTalk]입니다.

“스마트 TalkTalk”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와 연결될 수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다양한 컨텐츠 활용법을 배우고, 배운 컨텐츠를 서로 주고 받으며

서로간의 일상과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시간동안 어르신들은 카카오톡을 활용해서 보이스톡 거는 법, 음악 검색하고 듣는 법,

사진에 글 넣어 꾸미기, 영상 만들어보기, 마음에 드는 시 찾아보기.

다양한 스마트폰 활용법을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그 배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겠죠?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없는 비밀친구와 비밀통화를 하며 나의 일상과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했고

비밀친구와의 채팅방에는 물론이고 어르신 모두가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도

함께 다양한 컨텐츠를 보내며 사소한 취향 공유부터 짝꿍의 고민을 위한 위로까지 건낼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 어르신들이 짝꿍을 위해 보내주셨던 사진 편지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도 걷기운동 잘 하시죠? 요즘엔 TV볼 시간이 많지만, 건강에는 안 좋나봐요.

코로나가 끝나고 좋아하시는 남도여행도 같이 갔으면 좋겠네요,”

“친구, 만나서 반가웠어요. 우리 몸이 많이 아플땐, 즐겁고 행복했던 일들을 생각해봐요.

황혼을 맞이하는 우리는 힘을 다하여 남은 여정을 조금 더 보람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10번에 걸쳐 이루어졌던 이 만남이 어르신에게,

서울노인복지센터하면 떠오를 수 있는 첫 번째 추억이 되었기를,

10분 어르신들의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전에 진행되었으며, 개인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였습니다.

교육복지과 임현지, 이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