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탑골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전시는 기획초대전 '경계를 넘어'로, 수묵을 주제로 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과 서예동아리 어르신들의 작품이 한 데 걸려 탑골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5월 25일에는 박한샘 작가와, 6월 8일에는 정광희 작가와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전시기간동안 작품을 감상하시면서 궁금하셨던 것이 많으셨던 어르신들께서는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시며 탑골미술관에 자리해주셨습니다.

'속리산', '섶섬' 등 거대한 자연을 세밀한 수묵으로 그려낸 박한샘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어르신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졌는데요, 젊은시절 형편이 어려워 미술을 하고싶었으나 못하셨다는 어르신께서 작가의 작품을 보고 '정신이 맑아졌다'라고 이야기를 하시기도 하고, 작가가 현실적인 문제로 작품활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했더니 '그만두지 말고 끝까지 해요!!'라고 작은 주먹을 불끈 쥐며 이야기하시는 어르신 등 많은 어르신들이 작가와 교감을 나누며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채워나갔습니다.

서예를 기반으로 수묵추상 작업을 하고 있는 정광희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작품의 의미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탑골미술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추상작품이라 그런지, 어르신들께서는 작품의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형태를 그리고자 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어떤 어르신께서는 '처음에는 뭔지 잘 몰랐는데, 가만히 쳐다보니 사람이 앉아있는 것 같다'라고도 하셨고, 또 어떤 어르신께서는 '작가의 설명을 아무리 들어도 작품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런걸 추상이라고 하는구나'라고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작품을 매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작가와 교감한 어르신, 이번 전시는 6월 30일까지 연장하여 진행되니 아직 관람하지 못한 분들께서는 탑골미술관으로 오세요!

[문의] 기획연구과 홍지헌 02-6220-8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