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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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하지권 기획초대전 '절집, 두 번째 이야기-수행자'
전시기간
관람시간
특별프로그램
절집, 두 번째 이야기-수행자
부처의 가르침을 찾아 길을 떠나는 자
몇 해 전 절에서 신는 털신을 신고 촬영을 다닌 적이 있었다. 어느 스님이 그 모습을 보고 “수행자시군요!”라고 말을 건넸다. 순간 얼굴이 뜨거워졌다. 법당에 오르내릴 때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신은 신발 때문에 수행자 소리까지 듣다니!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하지만 ‘과연 나는 어떤 수행자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님이 던진 말 한 마디가 나의 삶속에 화두처럼 들어왔다. 사진가 역시 수행자와 비슷한 부분들이 많다. 호흡을 고르며 대상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들이 있다.
나는 16년 동안 카메라를 메고 절밥을 얻어먹으며 수많은 밤을 절집에서 보냈다. 새벽예불 시간에 맞추어 하루를 시작했고, 그런 날들엔 어김없이 이른 저녁부터 눈이 감겼다. 꼭 촬영 때문이 아니라도, 세상사에 지칠 때면 나도 모르게 법당에 들어가 앉아 마음을 쉬곤 했다. 그 시간들을 거치며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사진들이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에 ‘절집 수행자’로 엮어 선을 보이게 되었다.
지난해 전시 <절집>은 풍경에 포커스를 맞추었다면 이번 전시는 수행자에 초점을 두었다. 수행의 결의를 보이는 법고의 울림으로 시작해, 수행자가 마침내 마주한 불법의 광대무변함, 즉 화엄을 아름다운 꽃으로 표현했다. 이어 수행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열반으로 끝을 맺는 수행자의 삶으로 이번 전시를 구성하였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봉축행사의 일환으로 전시장을 하나의 절집으로 구성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절집 시리즈를 발표하며, 우리 땅 우리 산사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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