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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인복지센터 기관지 59호 표지 이야기

담당자   ㅣ  2018-07-06 오전 9:52:35  ㅣ  조회: 2321

   



  서울노인복지센터 기관지서울만남미래 59호가 발행되었습니다.

  그동안 기관지 표지에는 우리 어르신의 모습부터 학생들의 손그림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2014년부터는 전문 작가분들의 작품을 표지에 담아오기 시작했지요.

  따뜻한 이영철 화가, 독특하고 매력적인 권기수 화가 그리고 올해 '밥'에 대한 철학과 생각이 우리 만발공양식당과 닮아있는

 임영숙 화가의 '밥' 연작의 작품을 싣게 되었습니다.

 

 

 
 

 


 임영숙 <밥>, 2014 장지에 혼합재료, 72.7 X 60.6cm


 표지에 작품을 실을 수 있도록 선뜻 마음 내주신 임영숙 작가님은

 " 본 작품은 장지에 채색물감과 먹으로 그려진 한국화입니다.

   밥그릇에 담긴 수북한 밥에는 커다른 꽃이 가득 피어있지요.

  밥은 우리에게 생명을 가능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또 꽃은 불교에서 화엄이고, 극락이기도 합니다.

  밥 속에서 피어나는 꽃, 그 아름다운 생명이 사뭇 감동스럽기도 합니다." 라고 말씀을 주시기도했습니다.



 이 작품은 한지에 혼합재료로 채색한 작품입니다.

 한국 전통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채색기법은  그 색감을 살리기 위해 여러 번의 덧칠과 기나긴 마름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마치 1년 내 하늘과 땅을 살피며 수확하며 쌀을 키워내는 이의 마음,

 그렇게 수확한 쌀로 누군가를 위해 정성껏 온기 가득 담아 내는 밥을 짓는 이의 마음 모두가 고스란히 보이는 듯 합니다.



 밥알 하나하나 정교하게 그려낸 것은 마치 개별적인 생명들이 모여

 거대한 힘을 발현하는 민중의 힘을 엿보는 듯합니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만발공양 식당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어르신의 건강하고 든든한 점심을 위해 새벽부터 쌀을 불리고, 채소를 다듬는 손길.

 그 정성이 가능하도록 마음내어 후원을 하는 손길.

 남녀노소, 지위고하 막론하고 서로가 평등하고 맛있게 식사를 할 수있도록 봉사하는 손길.

 그리고 이 모든 정성을 다 알고 있다는 듯 고맙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애정과 감사를 전하는  손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공력이 더해진 식당뿐만 아니라,

센터 곳곳에서 만나는 어르신의 일상은  평범하고도 소박해보이지만,

하루 하루 엄청난 에너지와 열정으로 배우고 실천합니다.

마치 작가의 작지만 건강한 밥알 하나하나처럼 말이지요.


한 미술평론가에 글에서도

임영숙 작가가 가진 밥에 대한 철학과 애정, 그림이 전해주는 힘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홍경한(미술평론가) _ “밥은 팍팍한 삶을 위로하다"

 

"임영숙 작가의 밥은 그냥 밥이 아니다.

여유 없이 밀도 높은 공간에 의탁하고 살아가지만, 서로 기댄 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의 다른 말이다.

, 먹는 게 곧 사는 게 되어버린 세상에서 그의 밥은 우리네 모습이고,

거북이 등껍질 같은 여생 아래 버리기 힘든 기억이나 아픔들을 짊어지고 가는 이들을 위한 덕담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기원의 말은 날기도 힘들고 가라앉기도 어려운 이들을 향한 희망의 다독거림이 되기도 한다.

 

밥을 받치고 있는 사발에도 의미가 있다.

임영숙 작가에게 이 굽 달리 그릇은 곧 뭇사람들의 거처이면서 우리네 사회이다.

싫든 좋든 이 땅에 발 딛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어진 삶의 의탁이면서, 작가 자신을 포함한 공동체에 관한 표상이라는 것이다.

허나 그의 사발은 우울하거나 슬픈 초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온통 아름다운 꽃들로 채워 놓은 것에서 알 수 있듯 밝고 청명한 세상이요,

건강과 다복을 기원하는 치유의 정원임과 동시에 시들지 않는 꽃밭이다.

때문에 기쁨과 행복, 즐거움과 정겨움, 찬미와 위로를 포함해 새로운 예술미의 구현은 그의 그림을 관통하는 핵심이라 해도 그르지 않다.

차용된 민화의 은은함과 소박함, 범인(凡人)들의 따뜻한 정서를 녹여낸 채 우리가 세상에 바라는 것, 미담에 대한 갈구를 응축해 놓고 있다.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작가의 그림은 애초 미()라는 수식어를 한 그림이 본질적으로 제 역할에 충실해야만 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누구나 다가설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친근함을 유도하고, 밝고 정겹지만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투영함으로써 팍팍한 삶을 위로한다는 목적의식이 명료한 것이 그 예이다.

 

결과적으로 임영숙 작가에게 밥과 그릇은 인간 삶의 여정을 함축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한다.

외적으론 아픈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언어이면서 슬픈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심어주는 정원이고,

내적으론 자신만의 미적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조형언어이기도 하다.

한편으론 순수한 미감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조화를 잃지 않으려 늘 새로운 아름다움을 연구하고 시도해온

작가의 궤적과도 갈음된다.


20여 년 동안 줄기차게 밥만 그려온 작가 임영숙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인상은

이처럼 생()의 정겨움과 따뜻함으로 가득한 사랑의 풍요로움이다.

옥신각신 혹은 투박하고 거칠게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은 그의 그림만큼 아름답지 않으나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의 쉼 없·는 화제를 담아내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중략)


<임영숙의 밥, 팍팍한 삶에 대한 위로> 중에서. 격월간 2016.1 홍경한

 

    임영숙 작가>

    출처  http://artfactory4u.com/artist/%ec%9e%84%ec%98%81%ec%88%99-lim-young-suk

 

  
 
 
 

 

 

  임영숙 작가의 '밥'과 함께 피어난 서울노인복지센터 기관지 59호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큰 힘을 보태주신 임영숙 작가님과 아트팩토리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문의) 지역복지과 02-6220-8542

 

 

 

 

댓글 :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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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길동16-05-19 17:36 댓글수정삭제

    더불어 직원 개개인의 개성과 기술력이 프로젝트 곳곳에 묻어나며 항상 연구하고 투자하는

  • 홍길동16-05-19 17:36 댓글수정삭제

    더불어 직원 개개인의 개성과 기술력이 프로젝트 곳곳에 묻어나며 항상 연구하고 투자하는

    132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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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희16-05-19 17:36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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