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매개로 실버세대와 청년세대 간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혀온 서울노인영화제가 오늘 대한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까지 5개 극장에서 진행됩니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10년 동안 이어져온 영화제 의미를 짚어보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포럼이 얼렸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노인영화제가 올해로 10회 째를 맞았습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그 동안 건전한 노인문화 확산과 더불어 영화를 매개로 한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종로의 영화공원’을 주제로 열리는 서울노인영화제는 올해 최대 출품작 수를 기록했으며 누적관객도 2만 명을 넘어서는 등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특히 수동적인 복지형태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진 미디어 교육은 노인 스스로 문화 생산자로서 다른 세대에 공감과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희유스님/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노인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권리의 주체인 노인 스스로가 주장하고 행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도모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련의 과정과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앞서 서울 노인복지센터는 2001년 노인정보화 사업 진행해 왔으며 2013년에는 영화학교를 개설해 보다 전문화된 노인 미디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교육을 통해 시나리오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든 작업에 참여해 영상기술을 익히고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오하이오 주립대 윤아영 박사는 영화제뿐만 아니라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까지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며 우리사회에 세대 간 소통의 화두를 던져왔다는 점에서 다른 문화행사와는 구별된 시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윤아영 박사/오하이오 주립대 (서울 노인복지센터에서 미디어 교육을 시작하면서 글과 미디어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목소리를 담고 사회와 소통할 것인가는 측면에서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참여까지 확장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오늘 오후 3시 대한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서울극장과 피카디리 등 종로구 내 5개 상영관에서 펼쳐집니다.
BTN뉴스 임상재입니다.
임상재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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